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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주식 정보

폰지사기란 / 높은수익률 / 루나코인 / 다단계 사기 / 투자사기

by 쌈박한 노른자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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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의 구조

 

폰지사기(Ponzi scheme)란

실제로는 이윤을 거의 창출하지 않으면서도 단지 수익을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를 모은 뒤,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행되는 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을 말한다.

 

폰지사기라는 이름은 이 수법을 저지른 것으로 유명한 1920년대 이탈리아 출신의 금융인 찰스 폰 (Charles Ponzi, 1882~ 1949)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그는 몬트리올에서 한 은행의 은행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그 은행은 예금 이자가 파격적으로 높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이자는 은행의 이자 수익이 아니라 신규 가입자의 예금에서 땜빵하는 방식으로 지급되고 있었다. 게다가 부동산 부실 대출까지 저질렀던 은행은 끝내 망해버렸고, 은행장은 돈을 가지고 멕시코로 도망쳤다가 추후 수표위조로 발각, 체포되어 징역 3년에 처해졌다.

 

찰스 폰지는 바로 곁에서 이러한 광경을 생생하게 보고서는 '망하기 전에 쌓인 돈을 갖고 튀어버리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폰지사기 수법을 착안한다.

 

건수를 노리던 폰지 앞에 나타난 것은 국제반신우표권(IRC)라는 회신 쿠폰이었다. 이 쿠폰은 우편 발송인이 수취인의 답신 요금을 면제할 수 있는 우표권으로,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한 국가라면 어디서든 우표로 교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옛날에는 정보망이 느리고 부실해서 같은 IRC가 로마에선 1달러, 보스턴에선 3.3달러 하는 식으로 지역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랐다. 그래서 폰지는 국내의 돈으로 해외의 우표를 사서 바꾸는 차익거래를 통해 돈을 번다는 포트폴리오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러나 애초부터 사기를 칠 생각이었던 폰지는 이 사업을 진심으로 진행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단지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그럴싸하게 보이는 사업 아이템이 필요한 것뿐이었다. 그는 신규 투자자들에게서 모은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면서 사업을 불려 나갔다. 나중에는 폰지의 이름이 유명해져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지 못하면서도 계속 소문을 듣고 폰지에게 투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폰지는 이 돈을 가지고 그럴듯한 회사 사무실을 차리고 지점까지 냈으며, 자신은 고급 별장과 차를 사고 여가도 즐겼다. 한 번은 메사추세츠 주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로비를 벌여 범행을 무마하였고, 투자자로부터 소송을 당했을 때에는 변호사를 동원해 승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1919년, 폰지가 사기를 시작할 당시 조셉 대니얼스(Joseph Daniels)라는 한 가구 회사 사원에게 230달러어치의 가구와 회사 설립 자금 200달러를 빌려 쓴 것이 문제가 되어 돌아왔다. 사실 이 부분에서만큼은 희대의 사기꾼인 폰지도 가구 회사 사원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저지르지는 않았으나, 문제는 폰지가 세간에 유명해질 정도로 성공하고 엄청난 영업이익이 발생하자 조셉 대니엘스 측에서 "단순한 대출이 아니었으며, 자신은 자본을 제공했고 폰지는 사업 파트너였다"고 주장하며 폰지에게 수익을 배분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이 소송은 일대 뉴스거리가 되었으며, 겁에 질려 돈을 되찾으려는 투자자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폰지는 자신은 전혀 두려울 것이 없다고 호언장담하며 모든 사실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으나, 법원에서는 조사를 위해서 폰지의 회사에 영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를 시작으로 기자들이 폰지의 사업 구조를 뜯어보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1920년 7월 《보스턴 포스트(Boston Post)》지가 대대적으로 폰지의 악행을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결국 사기가 들통난 그는 같은 해 연방법원에 기소되어 우편 사기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구속되었으며, 이어서 매사추세츠 주 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는 즉시 상고하였다. 이후 추가 죄목으로 3건의 각기 다른 재판을 진행하다 1925년 연방법원에서 선고받은 형이 만기로 풀려나자 석방된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면서 플로리다주로 이사했다. 

 

거기서 플로리다 부동산 거품에 편승하여 또다른 사기를 시도하다 적발되었으며, 도주하다 항구에서 붙잡혀 1927년부터 1933년까지 다시 복역하였다. 그의 사기로 인해 하노버 신탁 은행을 포함한 5개 이상의 은행이 도산하는 등 막대한 여파가 발생했으며, 총 투자손실은 약 2천만 달러(현재 가치로 약 2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회수한 금액은 1달러당 30센트 미만이었다.

그는 1933년 추방되어 모국인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추방당하고도 자잘한 사기를 쳤으나 이후로는 워낙 그의 이름이 유명해져 별 소득이 없었고, 1939년에 브라질로 이주하여 이탈리아계 항공사에 취직하는데 성공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브라질이 연합국 편을 드는 바람에 항공사가 폐업하여 실직했다. 이후 가난하게 살다가 심장마비부터 실명,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되는 등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1949년 사망했다.

 


과정 설명

쉬운 이해를 위해 간략화된 예시

 

어떤 사기꾼 A가 월 수익 10%를 보장한다며 자신에게 투자할 것을 종용하고 다닌다. 그걸 보고 한 투자자 B는 여기에 100만원을 투자한다. 그러면 A는 다음 달에 정말로 B에게 10만원을 배당으로 돌려준다. 중요한 건 이 배당금은 수익이 나서 준 게 아니라 그냥 원금에서 떼서 돌려주는 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는 아무 사업을 벌이지 않으므로 수익은 당연히 0이며, '배당금은 단지 추가적인 피해자를 꾀어내기 위한 미끼일 뿐'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B는 이 수익금을 자랑하게 되고, 그럼 거기에 혹한 C와 D가 또 100만원씩을 투자한다. 여기까지 하면 A는 누적 투자금 290만원을 받았다. 사기꾼인 A가 이 시점에서 그대로 잠적해버리면 해당 금액은 A의 수익이 되며 B, C, D 입장에서는 피해금액이 되는 것이 바로 폰지사기다. 굳이 공식으로 표현하면 투자자들의 투자금 총액 - 투자자들에게 준 배당금 = 투자자들에게 주지 않은 투자 원금 = 먹고 튈 수 있는 돈이 된다.

만약에 사기가 성공적이어서 A가 한 번 정도는 더 속일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A는 여기서 인내심을 발휘해서 B, C와 D에게도 한 달치의 배당금을 더 줄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더욱 홍보가 되어서 E, F, G, H가 100만원씩 투자금을 들고 찾아온다. 그렇게 되면 A는 660만원을 먹고 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성공적인 폰지사기일수록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극초기의 소수 투자자들은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런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의 열렬한 신봉자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된다. 물론 이 프로젝트의 본질이 사기라는 사실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폰지사기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승승장구한다고 거짓말을 늘어놓더라도, 투자자가 더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모이지 않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기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배당률 때문에 누적된 투자금의 양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투자자가 많아졌으므로 의심을 살 염려도 급증한다. 따라서 이때쯤 되면 사기꾼은 슬슬 남은 돈을 가지고 도망쳐버리게 된다.

 


특징

1. 항상 높은 수익률


2. 포트폴리오의 불투명성


3. 투자자 본인 명의가 아닌 입금 계좌


4. 투자 사기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별도로 자체 제작한 사이트나 프로그램을 접근과 설치를 유도한다

(당연히 가짜 사이트,수익률 및 계좌 잔액 등은 가짜)

 

5. 응용한 사기수법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이 아닌, 싼 값으로 구매자를 모으는 버전이 있다.  밑천으로 버티는 동안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장사를 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1) 이 값에 팔다 보면 언젠가 파산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은다.
2) 가격이 싼 만큼 여러 제약조건, 특히 배송이 늦을 수 있다는 조건을 주로 명시한다.
3) 나중에 입금한 사람들의 돈으로 물건을 사서 먼저 입금한 사람들에게 물건을 보낸다.
4) 값이 싸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몰려든다.
5) 이 짓을 반복한다.
6) 적절한 시점에 사람들이 대규모로 입금하는 순간, 그 돈을 들고 먹튀한다.
7) 잠적하더라도 배송이 늦을 수 있다고 고지를 해놨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직적인 대응이 느려진다.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배송이라는 조건이 걸려있는 거래라면 이런 유형의 사기를 강력하게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는 하프플라자 사건과 머지포인트 사태가 이 유형의 표본격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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